[노트펫] 캣타워 층간 소음으로 냥냥펀치 전쟁의 서막이 올랐다. 거기에서 둘째 냥이는 두려운 게 없는 막내 냥이와 평화주의자 첫째 냥이 사이에 껴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
4개월 차 스핑크스 고양이 '복순이'는 집사 사듀 씨의 가족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한창 합사기를 거치고 있는 요즘 똥꼬발랄한 복순이는 여기저기 냥펀치를 날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냥! 난 복순. 무서운 게 없는 캣초딩이지~"
최근 사듀 씨는 캣타워에서 일어난 삼냥이의 냥펀치 전쟁을 목격했다.
캣타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첫째 '찡이'와 둘째 '하임이' 이 평화로움은 막내 복순이의 등장으로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복순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하임이는 막내를 향해 냥냥펀치를 날렸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찡이는 시끄럽게 구는 동생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둘째인 하임이에게 묵직한 한 방을 날렸다.
졸지에 하임이만 위, 아래에서 공격을 받게 된 상황. 와중에 막내는 찡이를 향해 무는 시늉을 하며 눈치 없이 굴었다.
평화주의자 첫째의 중재(?)로 갑자기 분위기가 싸늘해지고, 이상함을 감지하고 내려가나 했더니 복순이는 끝까지 하임이를 약 올리며 캣초딩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언젠가는 내가 이 구역의 왕이 될 거다옹!"
사듀 씨는 "아직 서로 적응해 가는 과정인데 복순이가 캣초딩이다보니까 멋도 모르고 펀치를 날리고 다녀요"라며 "이 날도 복순이가 먼저 시비를 걸어서 서로 냥펀치를 날리게 됐네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평화주의자 첫째 찡이는 올해로 6살이 된 냥이다. 사듀 씨의 첫 반려묘인 만큼 찡이를 향한 애정은 조금 남다르다는데.
얼굴은 순딩하지만 호불호가 확실한 첫째 '찡이'
찡이는 어렸을 때부터 집사가 아프거나 우울할 때면 배 위에 올라와 열심히 쭙꾹이를 해줄 정도로 마음이 깊은 냥이란다.
올해 4살 된 둘째 하임이는 얌전한 찡이와 달리 빨래 건조대를 운동기구처럼 쓰고 옷장을 단숨에 올라가는 등 활발한 편이다.
집사가 배를 만져주면 발라당 누워 허공꾹꾹이를 하는 둘째 '하임이'
어릴 땐 세상 별난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섯냥이를 낳고 나이를 먹으며 엄청난 순둥이가 됐단다.
집사가 가장 좋아하는 배 만져주기를 하면 발라당 누워 허공꾹꾹이를 하며 행복한 시간을 즐긴다.
하임이가 낳은 다섯냥이들 중 셋은 사듀 씨의 지인들에게 가고 간장이와 춘장이는 엄마와 함께 지내고 있다.
정반대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사이좋게 지내는 '춘장', '간장' 자매.
사고 한 번 친 적 없고 조용한 간장이와 달리 춘장이는 온갖 사고를 치면서 다닌다고.
그래도 집사가 '츈! 츈!'하고 부르면 오도도 뛰어와 머리 박치기를 하는 애교만점의 모습도 보여준단다.
엄마 바라기 간장이와 하임이 vs 첫째 따라쟁이 춘장이와 찡이
"간장이는 엄마 바라기, 춘장이는 찡이 따라쟁이라 저절로 2파로 나누어졌었는데 복순이가 오면서 약간의 변화가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합니다"라고 말하며 웃는 사듀 씨.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우리의 하루가 궁금하다면 '@5ive_nyang'로 놀러오라옹~"
사듀 씨는 "진짜 큰 건 바라지도 않고 그저 냥이들이 저희 옆에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어요"라며 "그리고 저희에게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네요"라고 냥이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