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미니어처 핀셔 반려견 스쿠터. 숀과 존 부부가 포옹하면, 샘 많은 스쿠터가 달려와서 안아달라고 조른다. 부부는 샌드위치처럼 스쿠터를 가운데 넣고 안아준다고 한다.
[노트펫] 신혼부부가 결혼반지를 낀 왼손을 포갠 순간 반려견도 함께 앞발을 포갠 사진이 화제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인사이더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11년간 함께 한 숀 워싱턴과 존 커플은 지난 28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샌프란시스코 시(市) 집에서 온라인 결혼식을 올렸다. 가족과 친지들이 화상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둘은 백년가약을 맺었다.
몇 년간 약혼 상태를 이어온 커플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겪으면서 결혼을 결심했다.
신혼부부는 결혼반지를 낀 사진을 찍으려고 서로의 손을 포갰다. 존이 오른팔로 13살 미니어처 핀셔 반려견 ‘스쿠터’를 안고 있었고, 숀이 오른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눌렀다.
숀과 존 부부가 포갠 두 손 위에 스쿠터가 앞발을 얹었다.
바로 그 순간 스쿠터가 앞발을 들이밀어서, 보호자들의 두 손 위에 앞발을 얹었다. 보호자들의 특별한 순간에 반려견이 빠질 수 없었던 것이다.
숀은 “스쿠터가 그랬을 때, 나는 카메라 세팅을 바꾸느라 솔직히 신경조차 쓰지 못했다”며 “존이 ‘스쿠터가 하는 것 좀 봐’라고 말해서”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마침내 셔터를 눌렀을 때, 그것은 완벽한 사진이 됐다”고 뿌듯해했다.
스쿠터의 돌발행동 덕분에 신혼부부의 사진은 더 특별해졌다. 숀은 지난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은 게시 이틀 만인 31일 현재 ‘좋아요’ 30만회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둘의 결혼을 축하하면서 스쿠터가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칭찬했다. 스쿠터에게도 반지를 끼워달라는 댓글과 스쿠터 덕분에 더 완벽한 사진이 됐다는 댓글도 있었다.
Same energy. pic.twitter.com/qXKDdFUPGx
— Why Is No One Ready? (@ElusiveFather) July 29, 2020
Yup pic.twitter.com/ymGp3LEwBk
— Julian “Simp-pai” Huguet (@HuggetOut) July 29, 2020
특히 스쿠터를 따라서 결혼, 임신 등 보호자의 특별한 순간을 함께 한 댕댕이 앞발 사진이 유행했다. 숀과 존도 이 유행을 보고 기뻐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