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용샴푸를 사용해 목욕을 하는 것을 약욕이라고 합니다. 약용 샴푸는 피부병을 앓는 강아지에게 1차적으로 고려되는 치료제입니다. 알러지를 유발하는 항원이나 바이러스를 깨끗하게 씻어낼 수도 있고, 샴푸에 들어있는 약리성분이 피부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가려움을 완화시켜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약용 샴푸 또한 의약품에 속하기 때문에 오남용을 피하기 위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약욕, 얼마나 자주해야 하고 어떤 성분들이 있을까요?
1. 회피요법
강아지 아토피, 알러지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항원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은 증상을 관리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모든 알러지 유발물질로부터 아이를 완벽하게 격리시킬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이 일상에서 습관으로 자리잡으면 증상이 훨씬 경감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기전에 알러지 유발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아토피를 앓는 강아지의 목욕
목욕을 자주 시켜주는 것도 회피요법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털, 피부에 붙어 있는 수많은 알러지 유발물질을 목욕을 통해 사전에 제거하면 강아지가 가려움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설사 고용량의 스테로이드를 투여받고 있는 강아지라 해도 가려움의 원인 제거를 위해 목욕을 자주 시켜주는게 좋습니다.
3. 적절한 목욕 횟수는?
그렇다면 얼마나 자주 목욕을 시켜줘야 할까요? 피부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꽃가루 등 알러지 유발물질이 공기중 많이 떠다니는 계절에는 일주일에 2~3회가 적당합니다. 그러다 긁는 횟수가 조금 줄어들었다면 일주일에 1번으로 횟수를 줄여나갑니다. 증상이 아주 심한 강아지의 경우 가라앉을 때까지 매일 목욕을 시켜주는 것도 좋습니다. 가려움이 진정되면 주 1~2회로 차츰 줄여나갑니다.
"목욕을 너무 자주 시키면 피부가 건조해져서 좋지 않다"라고 알고 있으신 분들도 많습니다. 단 이는 아이의 피부가 건강한 경우에만 해당됩니다. 아토피, 알러지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는 알러지 유발물질을 제거 하기 위해 목욕을 자주 시키는 것이 더 좋습니다. 목욕횟수에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알러지 증상 정도와 피부 상태를 함께 고려해서 적절한 횟수를 정해야 합니다.
4. 약용 샴푸의 종류?
자극이 적은 순한 성분의 샴푸와 컨디셔너를 사용하면 잦은 목욕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가장 순한 제품으로 시작해서 필요한 경우 약용샴푸를 겸용하는걸 권장드립니다. 약용샴푸는 동물병원에서 처방받거나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약욕을 통하여 피부 감염증이 있는 병변부위와 그 주위 세균의 감소, 병변부에 수반된 여러 조직 부산물을 제거하여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순한 기능성 샴푸와 컨디셔너가 별 효과가 없다면 약용 샴푸나 뿌리는 컨디셔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국소마취제나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의 성분을 함유한 제품입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효과가 빠른 대신 장기적으로 사용시 부작용이 크고 의존도가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의사 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구입하는게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약용샴푸를 통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편이 먹는 약이나 주사약으로 투여하는 것보다는 안전합니다. 만약 반려견이 먹는 스테로이드 약물대신 약용 샴푸로 가려움증 관리가 가능하다면 후자를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강아지 아토피, 알러지성 피부염 치료에서는 먹는 약이나 주사 약에 대한 의존성을 줄여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약용샴푸는 감염에 주안점을 둔 제품입니다. 아토피, 알러지성 피부염에 걸린 강아지의 상당수가 피부감염 증상을 보이므로 클로르헥시딘, 과산화벤조일과 같은 항생제 혹은 항진균제 성분을 포함한 약용샴푸는 단기간의 치료에 유용합니다. 이러한 약용 샴푸들은 모두 감염 증상에 사용할 수 있으나, 오래 사용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항생제/항진균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니 일상적으로 사용하기엔 부적합합니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평소에는 아이에게 자극이 되지 않는 순한 성분의 샴푸를 잘 골라서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5. 평소에 사용할 수 있는 순한 샴푸?
1) 식물성 계면활성제
자주 목욕을 시키는 경우 합성 계면활성제 성분은 피부를 자극하고 건조하게 하므로 식물성 계면활성제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는게 좋습니다. 좋은 샴푸는 피부와 털에 묻은 때 혹은 오래된 유분을 제거하기 위해 자극이 적은 천연성분의 계면활성제를 사용합니다.
2) 가려움 억제 성분
가려움 억제 성분으로 가장 흔히 들어가는 성분은 오트밀, 알로에 베라와 같은 성분입니다. 이에 더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허브나 천연물이 들어가면 더욱 좋습니다. 특히 가려움은 피부의 보습력과 밀접하게 관련된 경우가 많으므로 피부의 유분을 과도하게 앗아가지 않는 보습용 샴푸를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3) 논알러지 향
꽃 향기부터 비누 향, 신생아들에게서 날 것만 같은 베이비 파우더향 등 반려동물용 샴푸는 대부분 사람의 기호에 따라 향 선택지가 다양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향이 우리 강아지에게서 난다면 좋겠지만, 후각이 예민한 강아지에게 알러지를 유발하는 향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강아지는 후각이 사람에 비해 약 1,000~10,000배 이상 발달했다고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이 느끼기엔 더없이 좋은 향기이나, 강아지에겐 악취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끔 목욕을 하면 강아지가 바닥이나 이불에 몸을 비비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샴푸 향이 너무 독해서 얼른 샴푸 냄새를 지워버리기 위한 행동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독한 냄새를 못이겨 구토를 하기도 합니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향은 단연코 반려인의 냄새입니다. 반려인의 체취를 통해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 벗어둔 양말이나 옷더미에 누워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향은 자연의 냄새입니다. 흙이나 꽃, 바람과 같은 자연물의 냄새를 좋아하기 때문에 산책하다 부는 바람 한 점에도 코를 킁킁 거리곤 합니다. 풀숲이나 잔디밭을 구를 정도로 좋아합니다.
풀 내음 샴푸 중에서도 순한 저알러지 향료를 사용한 샴푸를 고르는 게 좋습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정도로 은은하되, 반려인의 코를 찌르는 악취를 잡아줄 수 있는 샴푸를 선택하는 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수의사가 알려주는 핵심 Tip
Q1. 약욕을 하면 어디에 좋나요?
A. 꾸준한 약욕은 피부를 깨끗하게 관리하여 피부 감염증이 있는 환자에게서 치료의 효과를 높입니다. 다만 피부가 예민한 아이의 경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자극감을 느낄 수 있어 필요할때만 사용해야 합니다.
Q2. 약욕할 때 주의할 점은 뭔가요?
A. 약용샴푸 적용할 시 거품을 낸 후 10분 이상 유지시키는 것이 약욕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방법이자 약욕의 핵심입니다. 또한 약욕샴푸가 눈에 닿지 않고 물이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샴푸를 충분히 헹궈주고 충분히 말려주어야 합니다.
※ 위 정보는 2025년 0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왜 서로 닮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