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염은 강아지, 고양이의 가장 흔한 설사, 구토 증상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강아지의 췌장염은 많이 알려져 있어서 이미 대부분의 보호자님들이 우리 강아지가 지방이 많은 고기를 먹고 갑자기 구토를 시작했다면 ‘췌장염일 수도 있겠다’고 미리 생각하시고 내원하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강아지 췌장염은 어떤 증상을 보이고 어떻게 관리해야할까요?
1. 췌장은 어떤 장기일까?
췌장은 복강의 상복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위와 십이지장을 따라 위치합니다. 췌장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외분비와 혈당 조절에 관여하는 인슐린, 글루카곤을 분비하는 내분비를 담당합니다. 특히 소화 효소의 분비는 장내 지방과 단백질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주변 다른 장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췌장염이 발생하면 췌장 주위의 모든 구조물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췌장염의 원인?
강아지의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며, 대부분 급성 췌장염으로 동물병원을 방문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만성일 수도 있으며 만성 췌장염 중 절반은 급성으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급성으로 시작하여 만성 췌장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또 반대로 만성 경과중에 급성으로 발전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발병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알려지지 않은 특발성의 원인이 대부분이며 유전 또한 하나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방이 많은 고기와 같은 고지방 식이, 외상, 허혈 또한 췌장염을 유발 할 수 있 습니다. 또한 갑상선기능저하증, 부신피질기능항진증(쿠싱증후군), 당뇨병과 같은 내분비질병이 동시에 있는 경우 매우 치명적인 췌장염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3. 췌장염의 증상?
췌장염은 나이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지만 주로 중년령에서 흔히 발생하는 편입니다. 증상은 가벼운 복통과 구토, 식욕저하부터 복통, 구토, 설사, 쇼크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일부 췌장염에서는 앞다리를 바닥에 대고 뒷다리를 세우는 기도하는 자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들은 다른 소화기 질병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증상만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서 다른 질병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만성 췌장염은 원인과 상관 없이 대부분 경미하고 간헐적인 위장관 증상을 보입니다.
4. 췌장염의 진단?
췌장염은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췌장특이효소검사 CPLI (Canine Pancreatic lipase immunoreactivity)검사 키트는 믿을 만한 췌장염 검사 방법입니다. 약간의 혈액으로 단시간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서 실제 병원에서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이와 더불어 추가적인 혈액검사를 통해 내분비 질병에 대한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며 이러한 혈액검사는 예후에 대한 중요한 정보와 효과적인 치료 계획 설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초음파 검사를 통해 췌장의 염증 및 부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췌장특이효소검사 키트 검사 외에 이러한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한 이유는 아주 심각한 췌장염의 경우에도 종종 모든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나오기도 하므로 모든 검사를 종합하여 진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5. 췌장염의 치료?
췌장염의 치료는 내원 당시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집니다. 심한 급성췌장염은 사망률이 높고 심각한 질병이기 때문에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수액은 췌장의 염증 완화와 탈수, 소실된 전해질의 교정을 위해 필요하며 췌장염으로 인한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진통제를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
췌장염 환자의 경우 적절한 영양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심각할수록 초기부터 음식을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저지방 식이를 소량 자주 주는 것이 추천됩니다. 또한 음식에 췌장효소, 유산균의 첨가는 췌장염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지방식이가 원인이 되어 두 번 이상 췌장염이 재발한 경우 평생에 걸친 저지방식이 및 식이 조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가 알려주는 핵심 Tip
Q. 퇴원 이후 췌장염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A. 퇴원 후 집에서 식단의 변화는 환자가 퇴원한 후에도 잘 먹고 췌장염 증상이 완전히 완화 되었을 때 바꾸기 시작합니다. 만약 입원하는 동안에 저지방사료를 먹었다면, 이전에 먹었던 사료로 바꾸거나 원하는 유지식단으로 바꾸는 경우 천천히 바꾸어 주어야합니다. 만약 사료를 바꾸는 도중에 췌장염 증상이 다시 발생하는 경우는 식이 변화를 멈추고 다시 저지방사료로 돌아가야하며 고지방음식은 췌장염을 다시 유발시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합니다. 또한 오메가3 영양제는 췌장의 염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추천됩니다.
※ 위 정보는 2025년 0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