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다이어리
미국 수의학회 방문기 1편

대학병원에서 일하면서 한가지 좋은 점은 바로 해외 학회를 지원받아 갈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전세계에 여러 학회들이 많지만, 그 중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학회 중 하나는 바로 1년에 한 번씩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WVC(Western Veterinary Conference) 입니다. 수의학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신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학회로 한 번쯤 가보고 싶었는데 운이 좋게도 이번 WVC 학회에 저희 과 대표로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업무에 치여살다보니 비행기표도 직전에 겨우 예매, 필요한 물건은 가서 사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짐도 미니멀하게 대충 꾸려놓고 비행기를 타는 당일까지 병원에서 일을 했습니다. 극J 성향으로 스케줄을 시간 단위로 빽빽하게 잡는 제가 휘뚜루마뚜루 출국을 하다니 믿기지 않지만 미국전자여행허가(ESTA)라도 늦지않게 신청한게 어디냐며 정신없이 병원을 나섰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그간 누적된 피로 때문인지 이륙하기 전부터 기절, 모든 기내식과 간식을 다 거른채 자고 눈을 뜨니 라스베가스에 도착해 있었습니다. 라스베가스의 2월은 우리나라의 가을과 비슷해 여행다니기 딱 좋았습니다.

 

라스베가스의 호텔들은 유명세에 비해 객실 비용이 저렴합니다. 호텔마다 카지노가 있어서 객실을 저렴하게 이용하는 대신 카지노에 돈을 많이 쓰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아니다 다를까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카지노 머신들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학구적인 의도로 이곳에 온 우리와는 상관없는 이야기, 숙소에 짐을 풀고 학회 스케줄을 쭉 보는데 역시 종주국은 다릅니다. 이 학회… 스케줄 북 두께가 국내 학회의 3배는 넘고 동시간대에 진행하는 발표도 다양하고 흥미로운게 많아서 어떤 강의를 들을지 저녁메뉴 고르는 것 보다 더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학회가 시작되었는데… (다음편에 계속)

 

※ 위 정보는 2025년 0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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