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이 물씬 풍겨오는 3월, 화이트데이를 맞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 우주와 디저트 먹방길에 나섰어요. 성수에 강아지와 함께 디저트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하여 출발전부터 기대가득 발걸음이 가벼웠답니다. 

오늘 방문하기로 계획한 곳은 성수에 있는 ‘천상가옥’이라는 디저트 카페인데요, 들어가는 진입로부터 우리 우주 너무 신났죠? 평소 건강 챙긴다며 간식에 인색한(?) 엄마가 오늘은 드디어 맛있는 디저트 간식을 사줄 것이라는 눈치를 챘나봐요. 

천상가옥은 이름 그대로 옥상테라스에 위치해 있어요. 하지만 그리 높지 않은 3층이라는거. 입간판에서 발도장, 눈도장 찍고 들어갑니다.

정말 듣던데로 온실 속 식물원에 온 듯한 분위기 였구요, 형형색색의 맛있는 디저트들이 많았어요.오후에 가서인지 이미 많이 많은 양이 빠져있긴 했지만요. 사람 메뉴판 왼쪽엔 강아지 메뉴판도 있는데요, 저는 제 메뉴보다 우리 우주 메뉴를 고르는데 더 한참 고민했답니다. 우리 우주가 뭘 제일 먹고 싶을지, 그리고 뭐가 제일 예쁠지 고민에 고민을 더하다 ‘치킨타르트’로 결정했어요. 

저는 과일이 올라간 베이커리, 케잌(이름 기억 안남 ㅋㅋㅋ)과 함께 이곳의 시그니처인 후추라떼를 주문했어요. 사실 전 후추향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이색적인 메뉴는 못(?)먹고 남기더라도 꼭 경험하고 싶은 충동이 드는거 있죠.가까운 곳을 오더라도 새로운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어서 인 것 같아요.

메뉴를 기다리면서 우주와 온실화원 속에 들어온 것 같은 이 곳에서 자유롭게 사진을 찍었어요. 아시겠지만 애견동반카페… 특히 서울은 동반이 된다고 하더라도 바닥에 내려놓을 수 없고 가방안에만 들어있어야 하는 곳이 많잖아요. 그리고 우주처럼 중형견 이상인 경우 더욱 눈치가 보여 신경이 쓰이게 마련인데요, 여기 천상가옥은 견종, 무게 상관없이 그리고 리드줄로 당당히 걸어다닐 수 있는 편한 곳이었어요. 

드디어 제가 주문한 사람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사실 저 역시 먹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한개만 고르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더라구요. 남은 디저트는 포장이 가능하다고 하여 비록 혼자이지만 여러개 골라보았습니다.  후추라떼는 음.. 뭐랄까? 후추향이 강하거나 맵지 않았어요. 아주 은은했고, 소금라떼를 먹는것 같은 단짠단짠이 함께해서 특별한 맛이었답니다. 과일향이 가득한 베이커리와 케잌은 정말 진리죠. 밥을 잔뜩 먹고 왔음에도 2개는 거뜬히 순삭! ㅎㅎ

우리 우주가 먹을.. 반드시 예쁘고 맛있어야만 하는 ‘치킨타르트’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사실 우주는 겁이 많고 매우 조심스러운 아이라 밖에서 아주 잘 먹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그런데 정말 보자마자 너무너무 신나게 베어 물고 냠냠하는 우주! 오늘 디저트 메뉴는 100% 성공입니다.

우리 우주의 쉴새없는 혀를 보니 너무 맛있어 보이죠?

우주가 디저트를 다 먹어갈 때 쯤 안에 계시던 직원분께서 우주에게 물을 한사발 챙겨주셨어요. 워낙 맛집이라 손님도 많고 바쁘실텐데 이렇게 챙겨주시는 모습에 또 무한 감동을…^^

우주와 저는 디저트를 배불리 먹은 후 까페 벽돌을 배경으로 견생샷을 남겼답니다. 우주 오른손에 나있는 뿅뿅뿅 하얀 발톱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귀여운 건 여러 장, 다양한 각도와 다양한 표정을 남기는건 보호자들의 필수죠. 서울에서도 이동가방에 넣지 않고도 마음껏 출입할 수 있는 디저트 맛집을 알게 되어 너무 행복했고요,  우주와 저는 앞으로 특별한 날이면 이 곳 천상가옥으로 디저트 홀릭에 빠지러 오기로 했답니다!

※ 위 정보는 2025년 0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