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걷고 산책하는게 삶의 낙인 강아지가 갑자기 절뚝거리면 가슴이 철렁하곤 합니다. 슬개골 탈구, 십자인대 파열, 고관절 이상은 절뚝거림의 흔한 원인들인데 각각에 대해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무릎 위에 위치해있는 작은 뼈, 슬개골에 대한 포스팅입니다.
1. 슬개골 탈구란?

슬개골 탈구는 슬개골이라는 무릎에 있는 뼈가 간헐적 또는 영구적으로 빠져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안쪽으로 탈구되는 것이 흔하며 모든 연령, 품종, 성별에서 발생할 수 있으나 주로 작은 소형견에서 유전적인 원인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슬개골이 만성으로 탈구되면 전십자인대에 부하를 증가시키게 되어 십자인대 파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측 슬개골 탈구와 십자인대파열은 함께 흔하게 발견되며 특히 소형견에서 잘 발생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소형견의 안쪽 슬개골 탈구 강아지의 41%에서 전십자인대 파열이 함께 진단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증상 및 진단?
슬개골 탈구가 진행된 정도에 따라 절뚝거림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며 심한 탈구일수록 무릎관절을 완전히 펼 수 없기 때문에 몸통을 구부린 자세로 걷게 됩니다.

또한 슬개골 탈구는 주변 근육과 뼈 성장을 지연시키기 때문에 탈구로 인해 비틀린 부분의 반대쪽으로 뼈의 성장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성장은 슬개골 탈구의 심각한 정도와 탈구가 발생한 나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미약한 탈구일 수록 영향이 적으며, 심한 탈구 시에는 탈구로 인한 근육의 비틀림이 성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슬개골 탈구가 심하게 진행되는 경우, 점차 다리가 심하게 오다리처럼 휘게 됩니다.

강아지 슬개골 탈구의 진단은 신체검사를 통해 안쪽으로 탈구된 슬개골을 촉진하여 기수를 진단할 수 있으며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슬개골의 탈구 및 관절염 여부를 확인합니다. 3,4단계의 심한 탈구의 경우 엑스레이 상에서 슬개골이 변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슬개골 탈구 0~4기
슬개골 탈구와 관련된 비정상 골격 정도와 증상은 가벼운 경우에서부터 심한 정도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슬개골 탈구 단계를 구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 아이가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아래 내용을 보며 알아봅시다.

1기 : 슬개골이 탈구 될 수는 있으나 관절 운동 중 자연 탈구는 드문 편입니다. 신체검사시 슬개골의 인위적 탈구가 가능하지만 즉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관절의 굽힘과 펴짐은 정상입니다.
2기 : 경미한 수준의 대퇴골의 휘거나 비틀린 기형이 존재합니다. 슬개골을 인위적으로 탈구 시켰을 때 탈구되며 무릎을 굽힐 때 탈구될 수도 있습니다. 반복된 탈구 환납으로 인해 연골 마찰부의 손상이 발생하며 간헐적으로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변형이 적은 상태이므로 수술 후 정상 보행으로 빨리 회복하며 예후가 좋습니다.
3기 : 슬개골은 대부분은 탈구된 상태로 있으며 인위적으로 슬개골을 제자리에 넣을 수 있으나 즉시 빠지며 잦은 파행을 보입니다. 수술 후 정상 보행으로 회복하지만 간혹 절뚝거릴 수 있습니다.
4기 : 슬개골은 영구적으로 탈구되어 있고 인위적으로 슬개골을 제자리에 넣을 수 없으며 심한 절뚝거림을 보입니다. 무릎관절 주변 근육 및 뼈 기형이 현저합니다. 수술 후 정상 보행을 회복 할 수 있으나 쉽게 재발할 수 있습니다.
4. 치료?
강아지 슬개골 탈구는 약과 생활관리를 통한 보존 치료 또는 수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탈구 기수, 검사 결과, 나이 등을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보존 치료는 진통소염제, 물리치료, 생활관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물리치료에는 마사지, 초음파, 레이저가 있으며 평소 주변 환경을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강아지 계단, 미끄럼 방치 패드를 설치해 줍니다. 또한 관절영양제가 진행을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 체중조절 및 적절한 활동유지가 필요합니다. 발바닥 패드 사이 털을 정리하고 건조한 발바닥을 촉촉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1~3기의 슬개골 탈구는 수술 후 정상 다리 기능 회복 예후가 좋은 편이나 4기의 경우 수술 후 재탈구 및 수술 후 다리 기능이 수술 전보다 좋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의 결정은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절뚝거림은 관절의 연골을 마모시키고 성장기의 경우 자라면서 골격의 결함이 급속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보이는 어린 강아지에게는 수술이 권장됩니다. 슬개골 탈구를 교정하기위한 수술법은 매우 다양하며 특별한 장비와 숙련을 필요로 하므로 고도로 숙련된 전문가에게 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수의사가 알려주는 핵심 Tip
Q. 강아지 슬개골 탈구, 꼭 수술해야 하나요?
A. 슬개골 탈구가 있더라도 체형이 작은 경우 크게 불편해하지 않을 수 있으며 증상이 가끔 다리를 드는 정도로 약한 경우에는 보존 처치 및 생활 관리를 먼저 해봅니다. 만약 발을 쭉 펴지 못하는 경우나 변형이 심한 경우, 절뚝거림이 심한 경우 등 불편함이 확실한 경우에는 수술을 권장드립니다. 나이가 어릴 수록 연골 재생과 리모델링 능력이 좋기 때문에 어릴 때 수술을 진행할 수록 예후가 더 좋습니다.
※ 위 정보는 2025년 0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