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 확인 및 대처법
본격적인 야외활동 계절이 시작되며 진드기에 물려 병원에 내원하는 반려견이 많아지고 있다. 진드기에 물리는 것은 단순히 피부에 생기는 상처 이외에도 다양한 전염성 질병을 매개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하는데 오늘은 진드기에 대한 궁금증들을 하나씩 알아보려 한다.
Q. 많은 분들이 강아지 진드기가 맞는 건지 헷갈려 하시는데요. 아래 사진이 흔히 접하는 강아지 진드기가 맞을까요?
사진 속 진드기는 흡혈 전/후 진드기의 모습으로 보호자가 반려견의 피부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보통 오른쪽 사진처럼 부풀은 모습일 것이다. 진드기가 흡혈을 하면 다리부위가 잘 보이지 않고 혈액으로 가득 찬 몸통 부위가 관찰 되기에 피부에 혹이생겼다고 오해 하기도 한다. 진드기에는 수많은 종류가 있으나 대부분 참진드기과에 감염된다
Q. 강아지가 진드기에게 물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반려견이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물린 부위의 피부에 발적이나 부종이 생기기도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진드기가 매개하는 전염섬 질병이다. 대표적인 질병으로는 라임병, 바베시아증, 얼리키아증 등이 있는데 최근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린 강아지로 부터 보호자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에 전염된 사례가 있는 만큼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만일 강아지가 진드기에 물린 뒤 구토나 식욕부진, 기력저하, 호흡곤란 등이 동반되는 경우 지체 없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진드기 매개 질환에 감염 되었는지 검사받아 보는것이 좋다.
Q. 진드기가 특별히 선호하는 부위나, 혹은 특정 조건들이 있을까요?
진드기는 동물의 체온을 감지하여 옮겨 붙으며 따뜻하고 습한 곳을 선호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모량이 적은 부위에 잘 달라붙기 때문에 보통 눈 주위, 귀 주변, 꼬리 주변, 사지 말단부 및 복부와 사타구니 인근에서 자주 발견된다.
Q. 달라붙은 진드기를 직접 떼어줘도 되나요?
진드기를 발견하였을 때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안전하게 제거를 받는 것이다. 진드기를 잘못된 방법으로 떼어낸다면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박힌 채 뜯어지거나 제거 과정에서 진드기가 터져 2차감염이 생길 수도 있어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에게 위험할 수 있다. 만일 동물병원에 내원하기 힘든 환경이라면 최대한 맨손으로 진드기를 만지는 것은 피하며 족집게나 핀셋을 이용하여 최대한 동물의 피부에 가깝게 진드기를 잡고 한 방향으로 천천히 잡아당겨 떼어낸다. 이 때 진드기를 비틀거나 갑작스레 큰 힘을 가해 떼어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진드기를 떼어낸 부위에는 소독이 필요하며 혹시라도 발견하지 못한 진드기의 구제를 위하여 외부기생충약을 도포해준다.
Q. 진드기를 뗄 때,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진드기의 침을 뽑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던데,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요?
진드기를 올바른 방법으로 제거한다면 남아있는 부분이 없이 제거가 되지만 간혹 진드기의 일부가 피부에 박혀 남아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보호자가 제거를 시도하다가 오히려 더 깊숙이 들어가는 등 2차감염 우려가 있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진단과 처치를 받아야 한다.
Q. 진드기에 이미 물린 경우 소독이나 연고 등 집에서 처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니면 되도록 바로 병원에 가는 게 맞을까요?
진드기 발견시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게 좋으며 혹시라도 집에서 진드기를 제거했다면 진드기가 직접 보호자의 피부와 닿는 것을 피하고 진드기를 제거했던 도구를 깨끗이 소독한다. 진드기가 물었던 반려견의 피부도 소독해주고 혹시 모를 잔여물 확인 및 전염성 질환 확인을 위해 동물병원에 내원하여 수의사와 상담한다.
Q. 진드기 방지를 위해 외부기생충약을 먹이면 정말로 진드기가 안 붙나요? 약이 진드기에게 어떤 식으로 효과가 있나요?
외부기생충약에는 먹이는 제품, 바르는 제품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대부분의 외부기생충예방약은 기생충의 신경전달을 방해하여 살충효과를 가지는데 이러한 작용은 절지동물 에게만 해당되어 사람이나 반려견 같은 포유류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하지만 먹이거나 바르는 외부기생충약이 진드기가 달라붙는것 자체를 예방 하지는 못하며 흡혈을 하기 위하여 진드기가 반려견의 피부를 물었을 때 작용 하기에 외부기생충 예방을 진행 했으니 진드기가 붙지 않을것이라 방심하지 말고 산책 시 수풀이 우거진 곳은 되도록 피하는게 좋다.
Q. 대표적인 외부기생충약인 프론트라인과 넥스가드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혹시 좋은 효과를 가진 또 다른 외부기생충 약이 있나요?
프론트라인과 넥스가드의 가장 큰 차이는 주 성분과 적용 방법이다. 프론트라인은 피프로닐이 주 성분이고 피부에 바르는 형태이며 넥스가드의 경우 먹이는 제품으로 아폭솔라너가 주 성분이다. 두 제품 모두 1개월간 약효가 지속되며 넥스가드 스펙트라 제품의 경우 심장사상충을 포함한 내부기생충 구제가 함께 된다. 매 달 외부기생충예방을 진행하는게 어려운 경우 3개월간 지속되는 브라벡토나 6개월 이상 지속되는 목걸이 형태의 세레스토를 적용할수 있으며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반려견의 생활환경에 적합한 기생충예방 진행을 추천한다.
Q. 요즘 진드기 목걸이와 퇴치제 스프레이도 많이들 사용하시던데, 강아지에게 건강상 영향의 끼치지는 않을까요? 또한 사람 아기나 다른 강아지에게도 영향을 주지는 않나요?
일반적으로 제약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경우 수많은 안전성 실험을 거쳤기에 권장용량과 용법을 따른다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과 유럽에서 동물용의약(외)품을 등록 및 판매하기 위해서는 실제 사용량의 3~5배 농도의 독성검사를 통한 안전성이 검증되어야 하기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동물에게는 적용부위의 탈모나 가려움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 적용 후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사용을 중지하고 동물병원에 방문하는것이 좋다. 또한 외용제로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어린 아이가 접촉하는 경우 제품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어 어린아이가 접촉하지 못하게 하는것이 안전하다.